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을 드디어 방문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 노팅힐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내게 노팅힐은 단순한 영화 속 장소가 아니다.
나는 영어 공부를 위해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방법을 택했는데, 그중에서도 노팅힐은 50번도 넘게 본 영화이다.
대사를 무자막으로 외울 정도로 익숙해진 영화.
그래서 언젠가 영화 속 배경이 된 노팅힐의 서점과 포토벨로 마켓을 직접 걸어보고 싶었다.
마침내, 날씨 좋은 날을 골라 그곳으로 향했다.

영화 노팅힐에서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는 포토벨로 마켓을 걸으며 이렇게 말한다.
"The street market here in Notting Hill sells every fruit and vegetable known to man, the tattoo parlour, the antique shops...”
포토벨로 마켓은 주말마다 열리는 런던의 대표적인 거리 시장이다.
이곳에서는 빈티지, 예술 작품, 신선한 음식들까지 다양한 것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망원경과 오래된 카메라들
도대체 언제 쓰이던 물건들일까?

전화기부터

LP판까지 아주 다양하다.

그리고 드디어, 노팅힐 북샵을 발견했다.
바로 이곳이 영화에서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가 처음 만난 장소다.


"I’m just a girl, standing in front of a boy, asking him to love her."
영화의 명대사가 떠오르며, 순간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영화 속 장면을 상상하며 서점을 둘러보았다.

서점을 나와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알록달록한 파스텔톤 건물들이 눈에 띈다.
부드러운 색감의 주택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맑은 하늘과 어우러지며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노팅힐 특유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노팅힐은 영국 사람들에게 어떤 곳일까?
영화 노팅힐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곳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로맨틱한 런던’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노팅힐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동네다.
이곳은 런던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지역으로, 빅토리아풍 건물들과 파스텔톤 타운하우스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주말마다 열리는 포토벨로 마켓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활기찬 공간이다.
노팅힐에서의 하루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기억에 남았다.
영화 속 장면을 직접 걷고, 시장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맑은 날씨 덕분에 거리가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아마,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