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정말 바쁜 한 달이었다.
다이어트
3개월 동안 이어졌던 친구와의 다이어트 내기도 드디어 막을 내렸다. 꽤 큰 금액이 걸린 내기였고, 약 12kg 정도를 감량했다.
이번에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나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목표를 정하고 끝까지 해냈다는 사실이 가장 뿌듯하다.
이제는 다시 요요가 오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
이사
이사를 했다. 서울에 올라오고 나서 두 번째 집이다. 이제 회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살게 되었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정말 많이 올라갔다.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그 시간을 어떻게 더 가치 있게 사용할지도 계속 고민해보고 싶다.
기록
7월이 시작되자마자 한 달 동안의 순간들을 남기고 싶어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샀다.
생각보다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직 인화하지는 않았지만 30장 정도는 찍은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장소, 그리고 애정하는 사람들을 보며 '좋다'라는 감정이 드는 순간마다 셔터를 눌렀다.
사진이 그때의 순간을 남긴다면, 글은 그때의 생각을 남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진뿐 아니라 글도 더 많이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 글쓰기 스터디와 메모어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매주 공부한 것, 고민했던 것, 그리고 일상의 순간들을 꾸준히 기록하려고 한다.
기록하지 않으면 내가 무엇을 고민했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생각이 바뀌었는지를 생각보다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다.
앞으로도 사진과 글 모두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계속 남겨보고 싶다.
일
7월 마지막 주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프로덕트 리런칭을 앞두고 작업이 한꺼번에 쏟아졌고, 거기에 이사까지 겹쳤다. 밤 12시 퇴근은 기본이었고, 새벽 3시에 집에 간 날도 여러 번 있었다.
그래도 신기하게 힘들다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이 더 컸다.
무언가를 만들고, 제품이 점점 완성되어 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 집에 가더라도 결국 비슷한 작업을 하거나 공부를 하고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잠을 줄여가며 계속 일하니까 몸은 확실히 버티지 못했다. 운동도 거의 못 했고, 수면이 부족해지니 집중력과 컨디션도 계속 떨어졌다.
시간을 오래 쓰는 것과 좋은 컨디션으로 깊게 몰입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일이 많다는 이유로 수면과 건강을 계속 뒤로 미루는 방식은 오래갈 수 없다.
7월의 생각
요즘 내 취미는 AI를 가지고 놀고,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메워가는 것이다.
이번 달에도 AI 덕분에 정말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AI에 대한 의존도도 생각보다 많이 높아졌다는 걸 느꼈다.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업량은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내가 그만큼 성장했느냐고 물어보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어려웠다.
많이 만드는 것보다, 내가 무엇을 만들었고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해야한다.
꿈의 크기
이번 달에는 꿈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라는 기준을 만들고 있었던 것 같다.
목표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이유는 왜와 어떻게가 구체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큰 목표도 결국 오늘 할 수 있는 행동까지 잘게 나누면 시작할 수 있다.
앞으로는 목표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부터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잘하는 척하지도, 스스로를 과하게 깎아내리지도 말자. 메타인지를 계속 키워가자.
8월에는
8월에는 시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록해보려고 한다.
단순히 오래 일했다는 사실보다 어떤 일에 얼마나 집중했고, 무엇을 끝냈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남기고 싶다. AI를 활용하면서도 내가 했던 고민과 경험을 나만의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가자.
왜 이렇게 구현했는지, 어떤 실험을 했는지, 왜 실패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결정했는지를 계속 기록하자. 결과물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도달한 과정도 함께 남기고 싶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도 계속 생각하자.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말고, 더 크게 꿈꾸고, 그 꿈을 오늘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쪼개서 하나씩 실행하자.
지금 같은 시대에는 결국 실행하는 사람이 가장 멀리 간다고 믿는다.
내가 만들고 싶은 삶
나는 관심사가 정말 많은데 지금은 개발자로 일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개발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무언가를 만들고 표현하는 크리에이터 혹은 빌더에 더 가까운 사람이 될 것 같다.
개발도 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사진도 찍고, 글도 쓰고, AI를 활용해 새로운 것들을 만드는 사람??
효율만 쫓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오래 사랑하고, 그것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
7월을 마무리하며
7월은 몸도 많이 힘들었고, 내가 부족한 부분도 많이 발견한 한 달이었다.
